한때 소유지의 절반을
희귀본 한 권과 맞바꿀 정도의 애서가였던
광서광(狂書狂) 조부는,
낡은 저택과
그곳에 보관된 장서의 전부를
젊은 휴이에게 남겼다.
조건은 단 하나,
‘서가(書架)’를 물려받는 것 —.
유품 정리를 위해 저택을 방문한 휴이는,
산더미처럼 쌓인 책들로 가득한 지하실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소녀를 만난다.
칠흑 같은 드레스를 입은 그 소녀는
가슴에 큰 자물쇠를 숨기고 있었다.
“단탈리안의 서가”로 가는 입구이자,
악마의 섭리에 닿는 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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