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기다려준다는 말에 대해서 (글 김)
여자가 군대 기다려준다는 말 좀 이상하지 않음?
(남녀갈등 조장하는 글 아니니 계속 보삼)
내 친구가 이번에 오래 만나던 여자친구랑 헤어짐. 서로 맨날 싸우다가 헤어진거라 슬프다거나 후회된다거나 하지는 않다는데 조금 마음에 걸리는게
내 친구가 군대 간 동안 X가 기다려줬는데 이렇게 헤어지게 되니 좀 미안하다는거.
애초에 서로 좋아해서 만난다는 가정하에 군대를 어느 한쪽이 기다려준다는게 웃기지 않음?
시험(국가고시 같은거) 준비처럼 자기가 스스로 선택해서 서로의 연애에 영향을 끼치는게 아니고 대한민국 남자라면 강제적으로 가야하는게 군댄데...
연인 사이에 남자가 군대를 가서 별로인 점이라 하면 자주 볼 수가 없다 밖에 없잖아? 근데 서로 만나고 싶은데 못만나는거? 남녀 둘다 똑같음.
오히려 그렇게 연인을 못보는 와중에 훈련도 받고 잡일도 하고 하고싶은거 다 못하면서 바깥에 나가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는게 군대임. 군대는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고 작업을 하고 운동을 하고 잠을 자야함.반대로 여자쪽은 연인을 못보는 것 말고는 평소처럼 일상을 보냄 (여자쪽은 편하게 산다 라는 말이 아님. 평소같은 일상을 보낸다는 말.)
이렇다 보니 내가 여자가 군대를 기다려준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냐면
나 다른 남자 만날 수 있는데 굳이 군대 간 너 계속 만나느라 남친 없는 사람처럼 지내는 중이야. 그니까 나한테 잘해.
라는 말처럼 들림.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이런 말을 하지는 않잖아?
이런 말이랑 비늣하게 전에 한창 인스타 같은 곳에서 떴던 글이 하나 있었음. 남친이 "나 예쁜 누나가 술마시자고 했는데 너때문에 참고 왔어." 라는 말을 했을 때 어느 포인트에서 빡치냐는 글이었음. 난 이게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이 글을 왜 썼냐면 사실 남자가 군대를 가면 군대 기다려준 여자는 놓치지 마라. 군대도 기다려줬으니 잘해라. 뭔가 이런 인식이 보통이잖아? 나도 밖에서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근데 계속 얘기했듯이 한쪽만 힘든게 아닌데 누가 기다려준다, 내가 더 힘들다 하지 말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서로가 기다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음.
그냥 내 친구가 헤어지고 나서 많이 신경쓰길래 끄적여봤어.
근데 난 남자라서 정확히 여자들의 생각을 잘 알지는 못하거든? 그니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점이나 여자 입장에서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댓글 달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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