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감성에 푸는 고백썰
난 여토고 남사친한테 고백했었음
몇 년 전 일인데 내가 살면서 처음 고백한 거라 기억하고 있어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좋아하게 됐냐면 2년 정도 친구로 지냈는데 애가 화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때 좀 힘들었어서 그 점이 좀 좋게 느껴진거 같애
그 시기에는 감정 기복도 심햇는데 그것도 잘 받아줘서 좀 호감이 있었음
뭔가 계속 여사친으로 있긴 싫어서
어느 날 걔가 책상에 손 올리고 있을 때 내가 용기내서 그 위에 내 손을 얹음
근데 걔가 씩 웃더니 나 보면서 '잡아주고 싶은데 니 손톱이 너무 길어서 부러질까봐 못 잡겠어' 이러는 거야!!!!!!!!
난 얼굴이 진짜 잘 빨게진단 말야?? 그거 들키기 싫어서 아 그래??? 이러면서 자리 피했었어
그걸 도화선으로 해서 진짜 좋아하는 마음이 커졌었어
그래서 그 뒤로 몇 번 더 플러팅 함.. 근데 또 남사친이니까 무게잡고 플러팅이 이상할 것 같은 거야.. 그래서 막 진짜 가볍게 던졌었어.. 변뚜껑으로 하트 만드는 거 해서 '자 널 향한 내 사랑' 막 ㅇㅈㄹ했던거 같음
하.. 난 진짜 그린라이트다 생각하면서 내가 좀만 더 좋아하는 티 내면 걔가 고백하겠다 싶었지
근데 고백을 안하는겨!!!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내가 먼저 고백함
"나 너 좋아해. 넌 나 어때?"
대충 이런 멘트였어
근데 걔가 거기서
"근데 난 니가 이러는 게 진심인지 잘 모르겠어. 넌 좀 모든 행동이 쉬운데 그게 거리감 느껴져"
이렇게 말하는 거야!!!
내가 그때 정신병이 있어서 남들한테 앵기고 그래서 그런지 내 고백에 진정성이 안 느꺄쟜나봐.. 아니 근데 난 진심으로 걔 말고는 남자 가까이 한적도 없고 앵긴 대상도 다 여자였는데..!!!!!
쨌든 이런 말 들으니까 나도 내가 의심스러운 거야.. 내가 지금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뭐 이런저런 생각 다 들면서 내가 걔한테 너무 가볍게 다가갔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자책하다가 걔랑은 시간 지나면서 멀어지고 지금은 연락 안해
ㅈㅉ 미련은 아니고 그냥 단순 호기심으로 최근에 근황 친구한테 물어봤었는데 아직 여친 안 사귄다 하긴 하더라
차라리 게이여라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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