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광고 디자인이랑 인쇄 디자인쪽 일을 하는데요.

오더가 많지 않고 시간이 좀 날 때는 네이버 같은데서 여러 사람들의 사진을 편집해줬습니다.

그런데 어떤 7살짜리 여자아이의 아빠가 딸아이의 얼굴을 좀 편집해달라고 사진을 보내왔는데요.

여자아이인데 선천성 멜라닌 세포모반이 얼굴에 있는 아이였어요.

그 아이의 아빠는 그 부분을 지우고 매끈하고 하얀 피부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는데요.

그걸 해줄 수가 없었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주면 그 아이의 아빠는 그 사진을 아이에게 보여주면서 이게 너라고 할 겁니다.

그런데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아이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자기 자신이 흉해서 아빠가 이렇게 만든 거라고 생각 할 수 있어서 못해주겠더라고요.

아이가 치료를 잘 받으면 많이 옅어지고 성인이 될 즈음에는 아주 많이 옅어져서 화장을 하면 잘 모를 정도까지도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의 자기의 모습을 그렇게 편집을 해서 다르게 더 이쁘게 만들어 버리면 아이한테 안좋을 것 같고 아이 아빠의 자기 만족을 위한 것 밖에 안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말을 해주면서도 너무 마음이 불편하고 안좋고 기분이 푹 가라 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