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30분. 대행사 팀장이 노트북을 연다.

"임플란트 키워드 CPC가 9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김과장은 숫자를 받아 적는다. 클릭 백 번에 구십만 원. 그중 예약으로 이어지는 건 다섯 명.

"블로그 쪽으로 물량을 돌리시죠."

"심의는요?"

팀장이 잠깐 웃는다. 의료광고 심의 이야기가 나오면 늘 그 웃음이 나온다.

미팅이 끝나고 원장실로 간다. 원장은 CPC라는 말을 싫어한다. 신환이라는 말만 좋아한다.

"그래서 다음 달엔 몇 명이야?"

김과장은 대답 대신 수첩에 100이라고 적는다. 아직 아무 근거도 없는 숫자다.

자리로 돌아오니 86이 87이 되어 있다. 데스크에서 재예약을 받았다고 한다. 김과장은 셀 하나를 채우고, 그게 오늘 처음으로 기쁜 일이라는 걸 깨닫는다.

(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