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20분. 김과장은 블로그 초안 세 개를 연다.

임플란트 후기, 충치 치료 과정, 그리고 원장 인터뷰. 세 번째는 지난주부터 원장이 직접 쓰겠다고 해서 비어 있다.

"과장님, 이거 심의 걸릴까요?"

인턴이 인스타 카드뉴스를 내민다. '통증 없는 시술'이라는 문구가 크게 박혀 있다. 김과장은 그 줄을 지우고 '마취 방법 안내'로 바꾼다. 재미없어졌지만 반려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후 3시. 옆 건물 치과가 이벤트를 걸었다. 검진 무료, 스케일링 만 원. 네이버 플레이스 상단에 그 병원이 올라와 있다.

원장이 문을 열고 묻는다.

"오늘 몇 명이야?"

"지금까지 네 명이요."

"어제는?"

"여섯 명이요."

문이 닫힌다. 김과장은 저장 버튼을 누른다. 카드뉴스 예약 발행은 내일 오전 아홉 시다.

(5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