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10분. 김과장은 데스크 상담 녹취를 듣는다.

"임플란트 하나에 얼마예요?"
"원장님 상담 먼저 받으셔야 정확한 금액이 나와요."
"대충이라도요."
"...백사십입니다."

통화는 거기서 끊긴다. 오늘 상담 전화 열네 통 중 예약으로 넘어간 건 다섯 통. 전환율 35.7퍼센트. 지난달은 41퍼센트였다.

김과장은 상담 스크립트 두 번째 줄을 고친다. 가격을 묻는 환자에게 숫자부터 주지 말 것. 뼈 이식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명을 먼저 붙일 것.

데스크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어차피 다들 가격만 물어봐요."

김과장은 홈페이지 통계창을 연다. 임플란트 랜딩 페이지 이탈률 72퍼센트, 평균 체류 시간 19초. 광고를 눌러 들어온 사람들은 첫 화면에서 가격표를 찾다가 나간다.

대행사에서 알림이 온다. 이달 광고비 소진율 88퍼센트, 남은 기간 12일.

김과장은 계산기를 켠다.

(6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