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뭐 먹을 거 있을 줄 알고 자신만만하게 냉장고 문 열었는데, 반쯤 남은 생수 하나랑 정체불명의 소스만 있더라. 괜히 10초 동안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 닫고 다시 열어봤는데도 그대로였음. 혹시나 하는 기대가 사람을 이렇게 만든다. 결국 물 한 잔 마시고 배부른 척하면서 누웠다. 냉장고도 나도 서로 민망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