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가장 허무한 건 2만 3천포에서 날린 포인트가 아닙니다..

제가 분노베팅을 시도하게 된 트리거가

실수로 잘 벌던 와중 플린코의 위험도를 낮음으로 설정해놨었는데, 기본설정 때문에 보통으로 바뀌는 바람에 낮음에 걸던 1000포를 매꾸기 위해 분노베팅을 시작한 게 원인이었다 한들,

도박은 결국 잃는 것이고, 챌팩 하나 못 샀다고 솔직히 그리 큰 타격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가장 견디기 힘든 단 하나는..

제 시간과 제 하루입니다.

2만포를 벌었다 한들 제 하루라는 시간을 좌지우지할 값으로 겨우 2만포가 충분할까요?

솔직히 50포로 토끼에서 최신 웹툰을 볼 수 있지만, 그 50포를 200원이라규 한다 하더라도, 2만포는 겨우 8만원입니다. 사실상 아무 가치가 없지만 최고가치로 쳐서요.

그런데 제 시간은 훨씬 더 귀중하죠.

그러니 앞으로는 현생에 충실하겠습니다.

가끔 들어와 출첵하고 브론즈팩을 사서 뉴비들에게 나눔하는 정도만 해야겠습니다.

다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고, 버셨던 잃으셨던 즐겁게 하셨다면 다행이지만, 도박 때문에 막 짜증난다면 현실 돈이 아니라는 합리화 하에 하는 이런 도박이 과연 내 시간, 내 스트레스의 가치만큼이 있을까요.

모두들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제 삶의 주도권은 제게 있어야지, 오늘 이 도박 하나에 제 주도권을 맡긴 게 너무나도 통탄스러울 나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