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학생시설엔 풋풋한 사랑이란게 있지 않음?

첫사랑 같은, 지금도 화가나고 하지만 좋아하는? 1살 많은 누나 였음


나름 학교에서 아 또 쟤네냐 할 정도로

운동장에서 뒤통수만 봐도 딱봐도 너다 할정도로 서로 발견했고

학교 복도 창으로 나 발견하면 ##아!! 하고 이름도 불렀었음 ㅎ

나도 축구하다가 매점에서 나오는 누나 보고 걍 야 @@!! 하면서 이름부르고

누나는 쾌활하게 웃으면서 손흔들어 줬었음

그 기억이 아직도 너무 이쁨 ㅋ


주변에서도 밀어주고 당겨줘서 간지러운 연애를 시작했음

2년 만나고 누나 졸업식 할때 꽃다발도 들고 누나 부모님도 만나고

내 졸업식때 누나도 꽃다발 들고 우리 부모님도 만나고

생각해보면 진짜 환상같은 연애를 했지만 애였어서 서로 싸우기도 많이했음 ㅋ


나 가고 싶은 대학 입학하고 나름 사정이있어서 바로 군입대할 생각이었음

그걸로 문제가 되서 진짜 존나 싸웠음 폭력을 휘둘렀다는건 아니고 말로만.


입영날짜 나오고 서로 그냥 소강 상태라 평소처럼 만나고 지냈음

나 입대할때 진짜 둘다 당장 죽는것 처럼 울었음

엄마 딸ㄴ이 꼬추때라 ㄱ새끼야 할정도로 울었음 니가 대신 가주던가 하다가 처맞았음.ㅋㅋ


입대해서 바로 전화 못씀 ㅠ

첫 전화 기회가 주어졌을때 엄마아빠한텐 미안하지만 누나한테 먼저 전화했다.

근데 없는 번호라더라 잘못눌럿나? 하고 두세번 더 했다

근데 나오는 멘트는 안바뀌더라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ㅈ같은 말만 들렸음.


첫휴가때 집찾아갔음 장모님! 장모님!! 하고 했었는데 메몰차게 쫒겨났다. 혼자 질질짜기도 했고 차였네 등신ㅅ끼야. 고무신 거꾸로 신은 거지. 하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내가 개 등신새끼라서 그런가 해서 죽고싶기도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식은 땀나고 눈물 부터 나옴


다행이 맞선임이 진짜 ㅈ나 멋진 형이라 멱살잡혀 끌려다니며 다시 좀 그럴듯한 사람새끼가 됐다 이 형도 군대와서 헤어졌드라. 나 ㅌㅇ이나 ㅊㄱ사고 일으킬까봐 더 끌고다녔던건가 싶기도 함ㅋ 전역하고 복학하고 학번만 높지 신입생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는데 또 좋은 동기들 밖에 없어서 잘 놀고 살았음


2학년 1학기 종강쯤 여름알바 찾을때 한 밤중이었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느낌이 이상하드라.. 안받으면 안될것 같아서 받았다. 누나더라. 나 너네 동네 지하철 몇번 입구야 기다릴께. 하.. 아직도 못잊었다. 미친놈처럼 뛰어나갔는데 없더라 주변돌아다니다가 없어서 (이름 부를 생각도 못했다 ㅋ 내가 등신이라) 전화 했는데 당시 유행하던 음악 벨소리랑 내 이름 부르는 소리 들리길래 입구 쪽으로 다시 뛰어 갔음. 입구 계단 밑에서 천천히 올라오는데 심장터질것 같았음. 눈마주치자마자 애새끼처럼 울었다. 하나도 안변했더라. 여전히 쾌활하고. 질질짜면서 끌어안았는데 왜 울어 웃으면서 보고싶었는데 하더라.


다시 1년을 만났음. 엄청 행복했다. 그리고 또 소리 소문 없이 떠났다. 전화도 다시 없는 번호가 됬고 sns도 없어졌고 누나 친구들은 어 내가 연락해볼게 이말만 반복하더라. 누나 부모님 집에 찾아갔는데 집에 없으니 찾아오지 말라더라. 그렇게 또 지옥같은 여름을 보냈다. 주변 사람들은 다 누나 욕을 하는데 다 누나가 떠난 것처럼 다 너를 떠나겠다 하더라. 나는 또 버려진 병신새끼가 됬지만 욕을 못하겠더라. 너는 내가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행복할테지만. 언젠가 또 돌아오겠지? 그래서 더 욕 못하겠더라 근데 원망은 하고싶다.


나는 아직도 너를 생각하면 아프다. 죽고싶을만큼 아프다. 시간이 몇년이고 지났지만 너무 아프다. 새 사랑? 시작도 못했다. 다 너같을 까봐. 다 잊고 살아야지 하다가도 이렇게 울컥한다. 이걸 잠수이별이라 하는구나 하고 오늘 또 알아간다. 회복도 못한채로 그냥 평범한 인간처럼 살 테지만 만약 또 아무렇지 않게 니가 돌아올까봐 겁난다. 안보고 싶으면서도 보고싶은 마음을 버리고 싶은데 방법이없다.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아무말없이 등돌리고 떠나야 할정도로 내가 병신인가 싶어서.



내 이야기가 소설 같을 수도 있고 지어낸거라고 생각하고 싶다면 그래도 좋다. 내썰 풀다보니 기분 센치해져서 술한잔 가볍게 해야겠음.. 익명이고 또 오전에 비슷한게 있길래 내 썰 풀어봤다. 좋은 밤 되라 토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