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배송 완료됐다는 카톡은 왔는데 아무리 찾아도 물건이 없더라고요.
기사님께 문자도 남겼는데 밤이라 답이 없어서, 배송 완료 사진을 보니 아예 다른 동의 같은 호수로 배송된 상황...
뭐, 우리집에도 이런 오배송이 온 적이 있었던지라, 딱히 당황스럽진 않더라구요.

야참 먹고 근처 동들 돌아다니며 찾아볼 생각으로 현관문을 나섰는데, 문 앞에 "xx동입니다. 뜯어서 죄송합니다" 이런 내용의 쪽지와 함께 택배가 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오배송받은 분이 직접 가져다주신 거네요.
다만 알리 알뜰상품이라 여러 개를 한 봉투에 담아 보냈는데, 내용물을 하나하나 다 확인해본 흔적이 있어서 그 부분은 조금 찝찝하긴 하네요.

배송 완료 사진을 보니 현관 앞에 노인용 보행기가 있었고, 전달해주신 종비봉투는 유아용품 브랜드더군요.
제 추측이지만, 아이 부모님이 안 계신 동안 어르신이 호기심에 봉투를 열어보셨다가, 퇴근한 가족이 상황을 알고 문제 생길까 봐 급히 직접 가져다주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상상이지만, 아무튼 밤늦게 직접 전달해주신 점은 정말 고맙죠.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보통 오배송오면 택배 기사님이 회수할 때까지 그냥 놔두는데, 혹시 이번처럼 직접 가져다주시는 분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