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물론 에필로그는 남아있어


떨어지면서 나에게 무언가 부딪히고 박히고 벗겨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던졌던 반짝이는 돌.

그동안 본능이 하라는대로 했을 때 있었던

내가 하던 의미 없는 일들이 지금 나에게 모두 돌아오고 있었다.


아 오늘이 월요일부터 사흘 째 되던 날이였구나.

그래서 오늘이였구나.


난 그때 잠든게 아니라 죽었던 거구나.



그동안에 절벽으로 떨어지며 밝게 빛이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내가 행한 모든 일들이 나에게 돌아오며

모든 기억들이 돌아왔다.

나는 지금 이 한 달을 벌써 수십 번, 수백 번 살고 있었구나.


부디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옵나이다.




나는 떨어지는 시점에서 모든 기억과 지금까지 있던 일들을 기억하게 되었고,


떨어지고 있는 나를 보는 많은 사람들이 각 자의 표정으로,

누군가는 경외감을

누군가는 거룩한 것을 보는

누군가는 절망의 표정을

가지 각색의 표정으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마지막에 바닥에 닿았을 때


나에게서 3가지 권능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나의 시야는 어둡게 변했다.









"안돼!!!!!!!!어....어어????"

나는 방금까지 나의 룸메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막고 있었다.

"이게 무슨...신이시여...."

그런데 뛰어 내리는 룸메가 거룩한 빛에 휩쌓이게 되었다.

경이롭고 거룩함 그 자체였다.

당장이라도 경배를 드리고 싶은 빛이였다.

나의 룸메가 땅에 닿아가는 순간 하나하나 벗겨지고 뜯겨지는 것이 보였다.

지금까지 소중한 보물을 숨기듯 겹겹히 감추어둔 것들이 벗겨지는 모습이였다.

그러면서 점점 더 밝게 빛이 나고 있었다.

너무 눈부셔서 쳐다볼 수도 없었지만

그 거룩함에 지금 보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만 같았기에

눈부심을 참고 계속 쳐다보았고

마침내 모든 것을 다 털어내고 룸메가 바닥에 닿았을 때,

3개의 빛으로 분열되는게 보였다.

그 옆에선 룸메와 함께 다니던 초록이가 보였고, 그 구슬을 향해 손을 뻗었다.


손이 닿으려는 순간.

모든 것이 사라지고 없어졌다.


초록이의 표정은 절망과 모든 것을 잃은 표정으로 주저 않았다.

내가 이 세상에서 본 마지막 모습이였다.










"안녕? 드디어 찾았네. 수백 년을 너를 찾아 헤맸어. 이제 사라지렴."

멍하니 서있는 나를 갑자기 선생님들이 둘러 싸고 있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나는 이 모습에 무슨 말인지 선생님에게 물었다.

"저런 기억도 못한 채로 지워지다니. 그럼."

선생님은 나에게 이상한 막대기를 몸에 대었고,

나는 사라지게 되었다.

에필로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