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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대회의 불문율은 낮에 달리고 밤에는 자는
것이었습니다. 875km를 버티려면 회복이 필수라는 판단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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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클리프는 그런 관행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멈추지 않았습니다. 닷새 밤
내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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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의 비결은 농장에 있었습니다. 그는 훗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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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트랙터도 살 형편이 안 되는 농장에서 자랐고,
폭풍이 몰아치면 2천 에이커를 돌며 양 떼를 몰아야
했는데 길게는 이삼 일을 내리 쫓아다녔다고요. 평생
해온 그 일이 곧 훈련이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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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끌듯 에너지를 아끼는 그의 독특한 주법은 언론에서
'영 셔플'이라 불렸고, 이후 다른 울트라 선수들이
따라 하는 기술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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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5일 15시간 4분. 기존 기록을 이틀 가까이
앞당긴 기록이었고, 2위와의 차이는 약
10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완주한 여섯 명 전원이 종전
기록을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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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반전은 시상식에서 나왔습니다. 상금 1만
호주달러를 받아 든 그는 상금이 걸린 줄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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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한 다른 다섯 명도 자기만큼 고생했는데 혼자 갖기가
불편하다며, 4천 달러를 다른 주자들에게, 3천 달러를
조 레코드에게 건네고 본인은 3천 달러만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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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레코드와는 출발 전 "누가 이기든 반씩 나누자"는
약속을 했었는데, 정작 시상대에선 그 약소을 깜빡하고
다른 주자들부터 챙겼다고 훗날 웃으며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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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소감을 묻자 그가 남긴 말이 압권이었습니다. 1만
달러면 감자를 엄청나게 많이 살 수 있는 돈이라고요.
끝까지 농부였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