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꿉친구가 수상하다.
나는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남들과 다르게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온 동갑내기 여자애가 있다는 거?
뭐 그게 특별하다면 특별한 거려나?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한 가지 이상한 일이
생겻다. 그것은..
소꿉친구가 수상하다는 것이다.
자꾸 자취방에 처들어온다.
아니 이건 뭐 평소있던 일이다.
나랑 지내던 동안 편하게 입던 옷들이
좀 꾸민티가 나기 시작했다..
이게 좀 수상하다.. 뭐지..?
하지만 연애 관련은 아닐꺼라 믿는다.
5살부터 16년동안 별일 없었는데
이제와서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내 이름이 뭐냐고? 강우찬 고졸 요리사다.
그냥 집이 식당을 해서 바로 취업을 했다.
나름 부유하다. 평냉집 아들래미 무시하지마라.
건물만 3채라구 후후..
일 끝나고 자취방으로 돌아왔는데
소꿉친구가 내 침대에서 처 자고 있다..
"야"
불러도 잔다. 호날두의 기운으로 발차기를
날릴까 하다가 참고 우솝의 새총의 기운을
담아 이마에 딱밤을
"빡"
"아 씨잉.. 먼데 때려!!"
사자후 같은 김예나의 소리에
내 고막이 붕괴직전이다.
"니 집가서 자라고 이 년아.. 쯧"
얼굴만 이쁘면 뭐하냐 16년동안
같이 자주 보면 반쯤 가족이다.
"니가.. 의식을 안 하잖아.. 나도 여잔데.."
작게 뭐라고 하는 거 같지만
관심없다. 침입자를 혼내준 기쁨에
나는 지갑을 열었다.
"떡볶이 시켜놨으니까 먹고 가라"
눈이 초롱초롱해진 김예나 a.k.a
떡볶이 살인마씨는 덩실덩실 춤을 춘다.
나지막하게 한 마디 했다.
"에휴.. 저 로랜드고릴라는 결혼이 가능할까?"
눈에서 살기가 흐르는 예나 씨
마치 지뢰계와 얀데레를 합쳐놓은 듯한
살기다. 아 아버지 어머니 불효자는
먼저 갑니다..
"니가.. 니가 결혼해주면 되잖아.."
순간 귀를 의심했다. 뭐지? 나 오늘
좀 잘생겻나? 재가 마약을 하나?
아 우리집 재산을 노리고?
그게 가능성이 제일 높다.. 솔직히 나는
미남상은 아니니까.. 좀 많이 동안이라
이쁨받는 상이긴해도.. 말이다..
그래 딱 7의 남자인 내가 저 와꾸한정 10의
여자를 꼬신 것인가..?
내가 말이 없자.. 예나가 울기 시작했다..
"나쁜.. 흐끄..윽 새끼.. 여자가.. 용기를..
내면.. 흐..으.. 뭐라고 대답을 해야될 꺼 아니야!!"
내 정신이 나갈 꺼 같은 음량조절이다.
마치 천마의 천마신공이 내 반고리관을
때린 거 같은 사자후였지만..
울고 있으니까 내색하지는 말자..
"언제부터 그런 마음이었는데? 나도 좀
당황스러워서 말이 늦게 나온거야. 미안"
일단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혹시 사귄다는
결말에 도달해서 연애를 한다면 오늘 이 순간의
대답을 잘 하냐 못 하냐에 따라 나중에
오뉴월의 서리 공격이 올 꺼 같았다..
"누가 좋아하지도 않는 새끼.. 16년이나 옆에
따라댕겨 눈치없는 새끼야아!!"
맞는 말이긴 하다.. 지극히 논리적이다..
저 얼굴만 멀쩡한 가시나가 물리공격이 아닌
논리로 날 이길 줄이야.. 오래 살고 볼
일이다..
"그.. 내가 좀 둔감해서 고생시킨 거 같다."
일단 나도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사실 포기했었다. 얼굴만 보면 잰 아이돌
두 번은 할 애였으니까..
"그 내가 돈 좀 모아놓은 거 있거든..?
같이 여행가자.. 앞으로 덜 놀리고 더 웃게
그렇게 옆에 있을테니까.."
뭔가 서로 볼이 붉어진 채로 시간이 흘렀다
띵동
떡볶이가 도착해서 세팅해주고
예나가 먹는 걸 구경 중이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예나는 평소처럼
돼지같이 떡볶이를 박살내고 있다.
"맛있냐?"
"웅"
해맑게 웃는 모습은 또 예쁘네
그렇게 소꿉친구 김예나씨와 커플이 된
소감이 뭐냐고?
좋긴한데 보청기 일찍 낄 거 같다..
이거 예나한테 비밀이다. 알면 나는
판다가 씹어먹고 버린 대나무가 될테니까..
"야.. 근데 내 어디가 좋냐?"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다. 내가
그렇게 완벽한 사람은 아니라서
오늘따라 눈 웃음이 귀엽다..
"자주보는 너인데도 매일 설레면..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한거야.. 나는"
마침 봄이니까 여행가기 전에
벚꽃이나 보러 가야겠다..
봄이 찾아왔으니까..
"난 그냥 예뻐서 좋아한다. 그..
음.. 사랑해 예나야.."
눈이 동그래진 그녀가 날 껴안는다.
당했다.
"쪽"
둘 다 첫키스지만 내가 먼저 했으니까
앞으로 누나한테 잘 해라~ 라며
볼을 붉히는 너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다음 편은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나랑 벚꽃축제 간 기념으로 찍은
예나 사진으로 글 마무리 할께요!



댓글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