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5분. 김과장은 '검진 무료' 안을 다시 연다.

원장은 신환 숫자만 본다. 그래서 그는 조건을 붙인다. 기간은 9월 30일까지, 1인 1회, 파노라마 촬영 포함, 스케일링은 보험 적용 그대로. 임플란트 가격은 건드리지 않는다.

깎지 않는 것이 객단가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그는 적는다.

검진 후 상담 흐름도 붙인다. 견적서보다 뼈 이식 설명이 먼저 나가도록.

카드뉴스 초안 문구는 '9월 구강검진 안내'. '무료'는 제목에 넣되 본문에 비급여 항목 범위를 적는다. 심의 확인은 대행사에 요청.

단톡방에 실장이 올린다.

"리뷰 건, 원장님이 하자고 하셨다는데요."

김과장은 답을 쓰다 지운다. 세 번 쓰고 세 번 지운다.

데스크에서 내선이 온다. 오후 상담 전화 여섯 통 중 예약 두 통.

신환 91명, 남은 날 열흘.

(16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