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10분. 원장실 문이 열린다.

김과장이 대응안 두 장과 견적서를 나란히 올린다.

"1안은 검진 무료, 2안은 브랜드 키워드 강화하고 리뷰 응대를 고치는 겁니다."

원장의 손가락이 1안 위에 멈춘다.

"이건 언제부터 돼?"

"다음 주부터 가능합니다. 다만 객단가가 떨어집니다. 할인 보고 오신 분들은 임플란트까지 잘 안 갑니다."

"신환은 늘잖아."

"늘긴 늡니다."

원장이 장을 넘긴다. 랜딩 개편 사백팔십만 원, 삼 주.

"이 돈이면 광고를 더 돌리지."

"랜딩 이탈률이 칠십이 퍼센트입니다. 클릭을 사도 중간에서 새고 있습니다."

견적서가 책상 구석으로 밀린다. 결재란은 비어 있다.

"참, 실장이 리뷰 그거 보내줬던데. 후기 한 건에 만오천 원이라며."

"의료법 위반입니다."

"다들 하잖아."

김과장은 가방에서 인터뷰 질문지를 꺼내려다 그만둔다. 남은 날 열흘, 신환 아흔한 명.

(15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