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병원 마케터 김과장의 하루 (13)
낮 12시 20분. 김과장은 컵라면 뚜껑을 반쯤 열어두고 문서를 연다.
제목은 '9월 경쟁사 대응(안)'. 1안은 검진 무료, 2안은 브랜드 키워드 강화와 리뷰 응대 개선.
1안은 원장이 좋아할 것이고, 2안은 숫자가 늦게 나온다.
그는 1안 옆에 괄호를 친다. (객단가 하락, 할인 목적 신환 유입 우려)
오후 1시. 보류 환자 아홉 명에게 문자를 넣는다.
"상담 내용 중 궁금한 점 있으시면 편하게 문의 주세요."
가격은 쓰지 않는다. 1시 40분까지 회신은 한 건. "얼마라고 하셨죠?"
오후 2시, 대행사에서 랜딩 개편 견적이 온다. 480만 원, 3주. 이탈률 72퍼센트를 고치는 값이다.
결재는 원장 몫이다.
그는 견적서를 뽑아 대응안 뒤에 끼운다. 신환은 아직 91명, 남은 날은 열흘.
원장실 문은 닫혀 있다.
(14편에 계속)
🎴 보유 영웅카드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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